한남동 감성산책, 일상 속 작은 여행

한남동 감성산책

한남동 감성산책, 일상 속 작은 여행

고요한 골목과 탁 트인 뷰가 있는 하루


한남동, 그 조용한 서울의 얼굴

바쁘고 복잡한 서울 안에서도 가끔은
혼자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그 질문에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동네는 한남동이다.

이곳은 번화가와 가까우면서도
골목마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을 준다.
트렌디한 상점과 오래된 벽돌 담벼락이 공존하고,
정돈되지 않은 길에서도 감성이 묻어난다.

오늘은 서울 도심 속 감성산책 루트
그 끝에서 만난 뷰 맛집 한 곳을 함께 소개해보려 한다.


감성산책 시작: 한남오거리 → 언덕 위 골목길

산책은 한남오거리에서 시작한다.
지하철 한남역이 없기 때문에
이태원역 또는 버스 이용이 편하다.

한남오거리에서 블루스퀘어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
혹은 리움미술관을 지나 언덕길로 향하면
정말 조용하고 예쁜 골목들을 만날 수 있다.

🪴 특히 한남동 주민센터 뒤쪽 골목은 나무가 많고 차량 통행도 적어, 혼자 걸을 때 가장 편안하다.


중간 포인트: 리움미술관 외벽 + 벤치

언덕길 중간쯤에 리움미술관의 외벽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전시를 보지 않더라도 외부 조형물과 고요한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가끔 외국인 관광객들이 소규모 투어를 하며 지나가기도 하는데,
그 모습도 이 공간의 한 부분처럼 자연스럽다.

잠시 쉴 벤치도 곳곳에 있어
커피 한 잔과 이어폰 하나면 더 바랄 게 없다.


목적지: 서울 전망이 보이는 뷰 맛집

골목길 끝, 언덕 가장 높은 곳쯤에서
서울이 내려다보이는 루프탑 카페를 발견했다.
이 카페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남동 감성 산책 코스에 아주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 카페 르푸앙 한남점

  •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2
  • 운영 시간: 11:00 ~ 22:00
  • 특징: 통창으로 남산과 한강이 보이는 뷰, 아늑한 인테리어
  • 추천 메뉴: 아인슈페너, 자몽청 에이드, 프렌치 토스트

카페 내부는 따뜻한 조명에 조용한 음악,
그리고 창가에 앉으면 서울 도심의 빛과 그림자가 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주말 오후 35시는 살짝 붐비지만,
오전 11시
12시 사이에 방문하면 혼자 앉아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한남동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 날의 산책은 목적지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저 걷고, 생각하고,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 것.

서울에 지쳤을 때, 너무 멀리 떠나기 힘들 때,
한남동은 충분히 일상 속 여행지가 되어준다.

작은 골목, 나무 그림자, 벽돌 틈 사이 고양이,
그리고 그 위에 덮이는 햇살.

서울에 이런 시간이 있다는 게 참 고맙다.


추가 팁: 한남동 감성산책 코스 추천

📌 추천 루트:
한남오거리 → 블루스퀘어 → 리움미술관 옆 골목 → 르푸앙 카페 → 한강진역 하산

📸 사진 스팟:

  • 리움 외벽과 조형물
  • 르푸앙 통창 테이블석
  • 한남동 붉은 벽돌 건물 + 담쟁이넝쿨

이런 소도시 같은 서울을 자주 기록하고 싶다.
다음엔 망원동, 성수, 또는 연희동으로
천천히 또 다른 풍경을 걸어볼 예정이다.